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장관 등 국무위원들에게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소신껏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0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개각 등을 놓고 이런 저런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거기에 좌우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 들어 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자기 자리에서 끝까지 일한 장관도 있었고, 물러난 뒤에도 헌신적으로 일한 장관도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그분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가끔 전화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상반기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공직자들의 노고가 컸다"며 "장관을 비롯해 모두 휴가를 다녀오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정책과 관련, "정치적·이념적 갈등을 뛰어넘는 유일한 국민생활운동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정치이념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며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과거와 같은 방식의 에너지절약운동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기술개발을 통해 녹색성장이라는 21세기형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소신껏 일해줬으면 좋겠다"는 발언과 관련, "개각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며 공직자의 일하는 자세를 강조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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