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한나라당에 대해 공용기물손괴죄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론관계법 등 4개 법안이 직권상정 처리된) 지난 22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들이 민주당측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물을 파손했다"며 "이에 대해 공용기물손괴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나라당측은 민주당 당직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4층 방청석 유리창문을 의도적으로 파손했다"며 "이어 본회의장 진입을 위해 우측 출입문도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보면 공격과 수비 입장만 바뀌었을 뿐 지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사태와 완벽하게 닮아있다"며 "당시 출입문과 위원 명패를 파손한 문학진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공용기물손괴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만큼 검찰이 이번에도 같은 결정을 내릴 지 지켜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아울러 본회의장 진입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부상에 대해서도 증거자료를 수집한 뒤 (폭행 혐의 등으로)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창일 의원은 8주 진단을 받아 입원 중이고 총무국 김 모 부장은 안경을 쓴 상태에서 폭행을 당해 40여 바늘을 꿰맸다"고 밝히면서, "그 밖에 김재균 의원실 김 모 보좌관이 다리 골절로 중상을 입는 등 부상자가 많다"며 고발 조치 방침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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