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27일 "남은 1년 임기동안 당의 도약과 독재정권(이명박 정부) 퇴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강고한 반MB 대연합을 통해 독재정권 퇴진의 국민적 요구를 현실로 만들어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권을 그대로 두면 서민경제는 물론 민주주의,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됐다"며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유일한 길은 '독재정권 퇴진' 뿐임을 절감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및 시민사회 단체들에 "민주노동당은 1987년 6월 항쟁이 만들었던 그 날의 정신과 함성을 이어받아 제2의 국본, '이명박 독재정권 퇴진 범국민운동본부' 건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관계법 직권상정 강행처리에 대해서도 "원천무효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독재적 만행"이라며 "헌법유린, 의회폭거의 실질적 배후인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지 않고는 이 땅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는 요원한 길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하고 '독재정권 퇴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쌍용자동차 노사 갈등과 관련, "사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무조건 공권력 투입과 정리해고만을 고집하는 배경에는 노동운동 말살과 노동유연화라는 이명박 정권의 거대한 반노동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은 결코 쌍용차 파국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이제 평택으로 달려간다"며 "'함께 살자'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구호를 당의 운명으로 여기고 모든 역량과 정치력을 평택으로 집중시키겠다. 당사, 당무, 당원 모두를 평택으로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 "영호남진보벨트 구축과 수도권 교두보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를 실현하고 15% 지지율 달성으로 수권정당, 대안정당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10·28 재보선에 대해 "이명박 독재정권과 한나라당 의회독재 종식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산은 이번 선거의 백미가 될 것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꼭 출마하기를 바란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민노당 강기갑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 민노당 대표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