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월1일부터 2일까지 제주에서, 한국을 방문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은 1월 오후 7시 숙소호텔 내 산책로에서 15분동안 부시 전 미국대통령과 만남을 갖고 "상당히 건강해 보인다"고 인사했으며, 부시 전 대통령은 "무거운 책임감을 벗고 나니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 것 같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오후 7시30분부터 9시10분까지 제주의 전통가옥형 식당에서 만찬을 갖고 하시면서 동북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행보는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구현에 맞추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부시 기념 도서관과 정책연구소를 설립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곳에는 전 세계 독재국가와 민주주의가 핍박받고 있는 나라에서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사들의 글과 자료가 전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다른 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다"며 "역사에 기억될 활동을 계속 펼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전 재산을 기부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만찬에는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조석래 전경련 회장, 류진 풍산 그룹회장, 김장환 목사,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 마이클 미스 부시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2일, 조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을 소회하며 이 대통령에 대해 "YOU ARE A STRONG LEADER (당신은 굳건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 덕분에 한국의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건승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사진=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제16차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후 약 9개월 만인 1일 저녁 제주도의 숙소호텔 내 산책로에서 환담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나 이 대통령이 직접 전용기편으로 제주도로 향해 만날 정도로 두 전·현직 정상은 그동안 남다른 우의와 신뢰를 과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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