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북한이 미국 여기자 2명을 석방한 것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와 관련한 협상의 재개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반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각)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미국 여기자 2명을 석방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과 같은 고무적인 움직임이 북한과 북한의 핵 이슈를 포함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고대하는 모든 나라들 간의 대화 재개를 이끌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취재를 위해 중국과 북한의 국경에 들어갔다 북한에 억류됐던 로라 링과 유나 리 등 미국 여기자 2명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후 석방된 바 있다. 반 사무총장은 또한 여기자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인도주의적 임무를 마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격찬하기도 했다. 한편 반 사무총장은 지난 주 기자들과 만나, 여기자들의 석방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밖의 자세한 사항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반 총장은 이날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이번 이슈를 개인적으로나 공개적으로 언급해왔고, 다른 인도주의적인 경우와 마찬가지로 외교적인 채널과 적절한 기회를 활용했다"며 "미해결 이슈가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되도록 일관적인 입장을 취해왔다"고만 말했을 뿐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나는 북한 정권이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이번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유연성을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며 "이것이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말이다"고 말했다. 반 사무총장은 지난 주 기자들에게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6자회담이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중단을 논의하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필요시 북한 당국과 미국 간 양자 회담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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