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10일 검사장급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내주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정기인사급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고검 검사급(평검사도 포함)의 중간간부 인사가 17일 예정된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실시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또 검찰이 청문회와 같은 날 시작되는 을지훈련에 참가하는 점도 고려, 인사 대상인 중간간부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 발표 시점을 조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간간부 인사는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을지훈련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주 중·후반께 단행될 확률이 높아졌다.
을지훈련은 전쟁 및 재난 재해, 테러 등 국가 비상대비태세에 대비해 군인, 관청, 민간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내주 월요일인 17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지금까지 중간간부 인사는 통상적으로 고위간부 인사 일주일 뒤 진행됐으나 이번 인사의 경우 청문회와 을지훈련이라는 변수로 3~4일 정도 늦춰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임채진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전임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등 악재로 혼란을 겪어왔던 검찰조직은 내주 후반 이후에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새 진용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간간부들이 훈련에 참가하더라도 발표는 예정대로 내주 중반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부임 시점은 훈련 과정을 고려해 조금 늦춰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안팎에서는 그동안 미뤄졌던 고위 간부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검찰 조직을 최대한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해 이번 주 내 후속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단행될 중간 간부급 인사도 법무부장관이 제청권을 가지고 있으며, 장관은 검찰총장 대행인 차동민 대검 차장과 인사 내용에 대해 협의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와 12일 부임하는 각 지역 신임 고·지검장의 의견도 일부 반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