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대구·경북지역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일단 검찰 내 요직의 '빅4'로 꼽히는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 김홍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및 신종대 공안부장,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 중 2명이 경북, 1명이 경남, 1명이 충청 출신이다. 고검장·검사장 승진자 20명 중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해 최용석 법무연수원장, 조영곤 대전고검 차장검사, 박성재 대구지검 1차장검사 등 4명이 대구·경북 출신이다. 여기에 경남 산청 출신이긴 하지만 대구고를 나온 최재경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포함하면 5명이 대구·경북지역 출신인 셈이다. 다음으로 서울 출신이 5명, 광주 및 전남·북 출신이 4명, 부산·경남 출신이 3명, 강원·충청·제주 출신이 각 1명이다. 사실상 대구·경북과 서울 출신이 가장 많은 셈이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압도적이다. 20명의 승진자 중 황희철·박용석·채동욱·황교안·조근호·안창호 고검장과 최재경·조성욱·임정혁·임권수·조영곤·황윤성·신경식·김희관·강경필 검사장 등 15명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고대 출신 승진자는 한상대·노환균 고검장과 박성재 검사장 등 3명에 그쳤다. 하지만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보직의 중요도를 감안하면 요직에 발탁된 셈이다. 이밖에 홍만표 검사장은 성균관대를, 김경수 검사장은 연세대를 각각 졸업했다. 공안·특수부 출신 간부의 요직 임명도 눈에 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노환균 고검장은 경북 상주 출신에 고대를 졸업했으며,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역임한 '공안통'이다. 임정혁·임권수·김희관 검사장도 공안출신이다. 최재경·홍만표·김경수 검사장은 사시 27회의 '특수수사 3인방'으로 꼽혔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인사와 관련 고검장급은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도 출신지역·출신학교 등을 적절히 안배해 다양하면서도 균형 있게 검찰 간부진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검사장 승진자도 그동안의 업무실적과 관리자로서의 지휘통솔 능력·세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출신지역과 출신학교 등도 적절히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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