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19일 예정됐던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발사 연기 여부가 논의된 끝에 일정대로 발사키로 결정됐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은 18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내 우주과학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로호는 예정대로 19일 오후에 발사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까지 발사체 장착과 기립 등을 점검한 결과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며 "19일 기상상황도 나로호 발사에 적합한 것으로 현재까지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19일 강수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바람은 5m/sec이하로 불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비행궤적 상의 낙뢰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태양활동과 우주폭풍과 같이 위성 발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근 지구 우주환경 요인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나로호 발사를 19일 오후 5시 전후로 예상하고 있으며 당일 오전 최종 리허설 점검결과와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오후 1시30분께 최종 발사시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정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나로호 발사 여부에 대한 관계 회의를 한 끝에 내려졌다고 김 차관은 밝혔다. 김 차관은 "나로호 발사 여부를 놓고 김 전 대통령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기술적 문제를 신중히 판단해 정부에서 결정하라'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나로호 발사체는 발사대에 이미 장착돼 분리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로 실질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우리 측 사유로 연기할 경우 러시아와의 재 협의가 필요하고 상당 기간 발사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발사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차관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국민적 슬픔을 넘어 고인의 유지를 담아 우주강국을 건설해 보답하겠다"며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발사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국민적 애도물결을 저해하는 행사를 자제하기 위해 나로호 발사 후의 축하 이벤트는 최소화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사진=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이 18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로호 발사체를 19일 예정대로 발사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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