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이나 전남 목포 모교, 재래시장, 종교시설, 기차역, 대학 등 곳곳에 분향소가 설치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시민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옛 전남도청에는 서거 이튿날인 19일 오전부터 고인을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 민주당 광주시당. 김대중 전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위원회가 함께 운영하는 옛 전남도청에는 이날 오후 박광태 광주시장이 분향을 하는 등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남 시민들이나 군인, 수녀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나 오월어머니회 안성례 회장과 회원 등도 분향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일부 추모객들은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옛 전남도청 앞을 지나가던 행인들도 잠시 발길을 멈춰 참배행렬에 동참했다. 광주시와 5개 일선구 등이 파악한 광주지역 분향소 ▲동구 옛 전남도청, 조선대, 대인시장, 동구청 ▲서구 김대중 컨벤션 센터, 서구청 ▲남구 푸른길 공원 백운정, 남구청 ▲북구 전남대, 북구청 ▲광산구 송정역, 광산구청 등 12개소이고 성당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남지역 분향소는 전남도청, 20개 시군 청사에 1개소씩, 여수는 시청. 의회 2곳, 광양은 시청. 광양읍 2곳 등은 지자체에 25개소가 설치됐고 목포 전남제일고등학교, 순천 선암사. 송광사, 강진공용버스터미널 등 4곳도 운영되는 등 모두 29곳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목포 전남제일고등학교(옛 목포상고)에도 분향소가 설치돼 고인의 넋을 기렸고 광주 대인시장에는 시장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각 지역에 설치된 분향소에 추모객들이 줄을 잇고 있고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저녁 시간 이후에는 훨씬 더 많은 추모객들이 분향소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위원회 위원장 지선 스님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추모객들과 함께 고인의 뜻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으로 광주시민들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광주 '오월어머니집' 안성례 관장과 회원들이 19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에 마련된 시민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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