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북지부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앞으로 시행될 일제고사 대비로 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이 강도높은 학습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와 함께 경북 2개 도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일제고사 관련 교육과정 파행 운영 사례'를 공개하며 "일제고사의 취지는 사라졌고, 초.중학교 어린 학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학습노동에 힘겨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북지부가 공개한 일제고사 관련 교육과정 파행 운영 사례에 따르면, 경북 A지역의 경우, 교육기관 간부들이 학교를 방문, 강도높은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독려하고 있고, 문제지를 제작해 학교에 참고자료로 보내고 있다.
또 B지역에서도 일제고사를 대비해 학교별 담당 장학사를 관할 교육당국이 지정,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지도협의회를 통해 교과별 요점정리, 아침자습 시간 활용 문제풀이, 자체모의고사 실시 등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교조 경북지부측은 밝혔다.
전교조측은 "경북도교육청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 직접 이들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여 즉시 이런 행위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