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현직 교장 및 교사들이 학부모들에게 해외연수 업체를 소개했다가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무더기로 경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해외연수 업체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소개한 교원 39명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로 지난 8월 말 경고조치했다.
경고를 받은 교원은 중.고교 19곳에서 교장 22명, 교사 17명이다.
대구지역 모 중학교 A교장의 경우 지난해 여름방학 전 B업체의 방학기간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소개된 안내문을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소개해 학부모가 업체와 계약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행위가 문제됐다.
A교장은 이같은 사실이 교육청 감사에서 밝혀져 지난달 1일 규모가 작은 학교 교장으로 전보조치됐다.
다른 교장과 교사들도 2007년부터 최근까지 학부모 등에게 방학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교육청 감사에서 밝혀져 지난 8월 말 경고처분을 받았다.
대부분의 교직원들은 A교장의 경우처럼 B업체의 프로그램을 소개한 것으로 교육청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적발된 학교 19곳 중 80% 이상이 B업체를 소개했다.
시 교육청 감사실측은 "해외연수 업체와 교장 사이에 금품 거래 등의 각종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했지만 계좌추적 등을 할 수 없어 확인을 못했다"며 "따라서 문책성 경고조치 등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B업체의 교육 프로그램이 좋아서 학생 모집을 허락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