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의 10곳 가운데 6곳이 내년에도 지역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기업 341개사를 대상으로 ‘대구기업 경제상황 인식과 2022년도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3.3%가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불황'으로 답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불황'이라는 응답이 85.3%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다.내년 경제 전망이 불황일 것이라는 이유로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악순환(33.3%)'이 가장 많았고,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28.7%)', '세계 경제 회복 불확실성 증가(21.7%)' 등의 순이었다.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8.4%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응답했고 37.5%가 ‘목표치 달성(근접)’, 4.1%가 ‘초과 달성’했다고 답했다.목표치에 미달한 가장 큰 이유는 ‘내수시장 둔화(54.3%)’로 나타났고, ‘원자재수급 및 물류불안(19.6%)’, ‘수출둔화(13.6%)가 뒤를 이었다. 기존 지역기업의 주요 애로로 부각되지 않았던 ‘원자재 수급 및 물류 불안(19.6%)’이 2순위로 집계되는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지역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절반(47.5%)이 ‘2023년’으로 답했고 ‘2024년(21.1%)’, ‘2022년(16.7%)’, ‘2025년 이후(14.4%)’, ‘2021년 하반기(0.3%)’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절반이상이 내년에 한국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될 것으로 전망했었지만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 물류 차질 및 원자재 수급난 등으로 인해 회복세가 느려지고 있는 부분이 반영돼 예상 회복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풀이된다.또 내년도 예상되는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복수응답)으로 ‘물가상승에 따른 압력확대’가 44.0%로 가장 높았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43.7%)’, ‘대출 급증에 따른 금융부실(41.6%)’등을 꼽았다.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응(복수응답)으로 ‘근무형태 및 조직구조 유연화(51.9%)’, ‘공급망 다변화 및 재구축(32.0%)’, ‘핵심기술 및 역량개발 집중(19.9%)’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세제 지원(24.9%)’, ‘내수소비 활성화(24.7%)’, ‘고용 유지 및 안정화 지원(19.7%)’ 등으로 나타났다.대구상의 관계자는 “올해 경제전망과 비교해 개선되긴 했지만 ESG경영 등 새로운 기업의 역할 요구와 원자재 및 물류비 급등 등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의 정부 기업지원 정책이 필요한 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