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와 학생들의 수준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은 대구경북 시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경북대는 다른 대학에 비해 교수 재임용, 승진 기준이 낮고 평가가 재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수들의 연구실적이 낮다고 지적했다.
다른 대학의 경우 최소 연구실적물 기준이 '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지 혹은 SCI 또는 SSCI 논문, 혹은 국제적으로 외학술지에 권위 있는 해외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라고 규정돼 있다.
반면 경북대의 경우 '공인된 전국규모 이상의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으로 규정 수준이 낮다.
또 소속기관장의 30개 평가항목 중 20개가 주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있는 항목으로 돼있고 교수업적 평가도 이루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진 기준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교수 승진율은 42.1% 밖에 안됐다. 승진이나 재임용 탈락 사유로는 연구실적 부족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임해규 의원은 낮은 평가 기준으로 인해 교수들의 연구 열의가 사라진 것이 승진율이 낮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교수 재임용 및 승진에 적용되는 경북대의 느슨한 기준은 학생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A학점 비율은 전체의 30%를 넘을 수 없도록 돼있지만 경북대는 39.26%였다. 19개 학부 중 11개 학부는 A학점 비율이 40% 이상이며 사범대학, 생활과학대학, 간호대학은 학생의 절반 이상이 A학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해규 의원은 "교수의 질이 대학이 질을 좌우하고 대학의 질은 학생의 질을 좌우한다"며 "경북대는 방만한 경영으로 교수와 학생들의 수준을 떨어트리고 있다. 냉정한 기준을 갖고 평가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15일 오후 경북대학교 국정감사에서 노동일 경북대총장 선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