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지역의 산골 벽지학교에 근무하면서 제자 사랑, 특히 힘겨운 제자에게는 부모 역할을 대신하여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 숨은 공적으로 문경 당포초등학교 박미애 (48)교사가 지난 19일 유한재단에서 시상하는‘유재라 봉사상’을 수상했다.
‘유재라 봉사상’은 故 유일한 박사의 장녀인 유재라 여사의 뜻을 기려 제정한 봉사상으로 생전에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에 앞장섰던 유 여사의 사회봉사 정신을 받들어 1992년부터 시상해 오고 있다.
문경시내에서 차량으로 40분 거리인 전교생 25명의 미니학교에 박 교사가 부임한 것 2008년 3월이다.
대도시의 학교 보다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교에 부임한 그는 우선 전교생 하나하나를 면담하고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는 등 열린 학습을 통한 산골 아이들의 희망 찾기에 나섰다.
그는 아이들의 학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개인 사비로 100여권의 영어책을 구입했다.
지난 해 7월에는 문경시청에 ‘영어체험교실 운영 방안’ 계획서를 제출, 채택돼 지원받은 4,500만원으로 필리핀 현지와 영어화상 수업이 가능한 영어체험학습실을 갖추었다.
또 대학을 졸업한 다문화가정 필리핀 여성을 설득해 방과 후 매일 두 시간씩 특별 영어수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박 교사의 이러한 남다른 교육 열정에 대해 산골 아이들은 올해 문경시와 문경교육청 등에서 주최한 각종 대회에 참가해 22차례 입상으로 보답했다.
박 교사는 2005년부터 근무했던 전임 학교의 수영부 제자들을 후원하기 위해 지금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으며, 산골 아이들에게 담임교사 가정을 1박 2일 방문하게 하여 직접 요리를 해서 음식을 제공했다.
또 바쁜 농사철에는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인근 도시체험은 물론 서점, 유적지 탐방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자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심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