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25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10·28 재보선'과 관련해 "이번 재보선에서는 여당에 힘을 실어주고 기대에 못 미친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심판을 내려줘도 늦지 않다"며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10월 재보선에서 만큼은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여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행태를 보인다면 그에 대한 심판은 바로 다가오지 않느냐"며 "균형·견제론에 입각해 습관적으로 여당에 철퇴를 내리는 선거가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일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도록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또 "여권 표를 가르고 있는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도 남지 않은 기간에 대승적인 결론을 내 집권 여당에 힘을 싣는 결과를 도출해달라"며 지역 유권자들에게는 "무소속 후보에 표를 주면 무소속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 여당에 표를 모아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야당은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놀음에 빠진 정치놀음꾼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지역현안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10월 재보선만큼은 야당심판론도 국민들이 판단해줘야 할 선거로 보고 있다"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이어 "만약 이번에도 야당에 힘을 실어준다면 지난 6개월 동안 야당이 보여준 행태는 바로잡을 수 없다"며 "폭력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재보선 결과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사무총장은 "재보선 예측치는 우리도 가늠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면서 "강원 강릉 정도만 안정권이지 나머지 네 지역은 혼전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판세에 대해 "언론에서 판단해달라"며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여야와 소송을 제기한 지역에 대해서는 수원 장안지역의 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장 사무총장이 대표해 고소한 점을 들면서, "경기도 4만8000명 학생의 급식비 102억원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깎였다고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한 데 대한 것"이라며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