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를 안내하는 114 운영업체 상담원의 연봉은 1000만원 미만인데 비해 사장은 16배 많은 1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문방위 소속 송훈석 의원(무소속, 속초·고성·양양)은 방통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T에서 서울/인천/경기/강원지역의 전화번호 114 안내를 위탁하고 있는 KOIS 사장은 매년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연봉 1억6000만원을 받고 있는 반면 상담원의 최소 연봉은 90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기타지역의 전화번호 안내를 맡고 있는 KOID 역시 사정은 비슷해 사장은 1억6000천만원의 연봉을 받는데 비해 상담원들은 948~1341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전화번호 안내요금은 할증요금제를 도입해 한통에 120원(평상), 140원(할증)을 부과하고 있으나 KT의 114 영업이익은 2002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송 의원은 "KT가 정책당국에 지속적으로 114 전화번호 안내 요금인상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운영업체의 사장 등 경영진이 고액연봉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운영업체에 대한 경영지도 및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일선에서 전화번화 안내업무로 고생하면서도 박봉에 시달리는 상담원의 고충을 감안해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