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0·28재보궐선거를 하루 앞 둔 27일 "지금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의석이 아니라 국민의 회초리"라며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수원 장안구 경기도당에서 개최한 10·28 재보선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이제는 이명박 정권이 지난 20개월 동안의 국정운영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종아리를 걷고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일방독주로 분열과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고 있다"며 "서민경제는 파탄날 지경이고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일자리 만들기는 재앙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제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종아리를 걷고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정책 기조를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자세를 '밥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결사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나타낸 '파부침선(破釜沈舟)'에 비유했다.
그는 "특히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 강세지역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져 더욱 어려움이 많았고 당초 민주당이 고전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이에 우리는 파부침선의 자세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아울러 이명박 정권의 정책 기조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투표권 행사를 독려했다.
그는 "국민이 투표하면 달라진다. 투표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면 이명박 정권의 정책 기조가 달라질 것"이라며 "4대강 사업, 특권경제와 부자감세, 사돈게이트 은폐 등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올 해 서거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기한 뒤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해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제1야당인 민주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