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지역 근로자들이 월급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지역 근로자들의 월급은 서울 근로자들의 70% 수준으로 가장 적었다.
노동부는 올해 4월 상용근로자가 5명 이상인 1만184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16개 시·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근로자 1인당 월급여액은 서울이 259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 242만6000원, 대전 236만원, 경기 234만4000원, 전남 230만6000원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 사업서비스업 등의 사업체 및 본사가 집중돼 있고, 울산은 자동차·선박제조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남은 통신업과 교육서비스업이 늘었고, 대전은 사업서비스업 중 연구·개발 업종의 비중이 높아 임금이 비교적 많았다.
이에 반해 제주도는 서울의 70.8%인 183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평균 월급여액(230만4000원)을 훨씬 밑도는 금액이다.
또 전북, 대구, 부산, 충북, 강원, 광주 역시 전국 평균의 90%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사실상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의 비율이 높아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전(0.5%), 부산(0.3%), 대구(0.3%) 등은 월급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광주(-4.7%), 울산(-4.6%), 제주(-3.9%)등 대부분의 시·도는 경제불황으로 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4월 총근로시간은 전국 평균 185.1시간으로 나타났다. 광주(172.4), 제주(174.0), 부산(175.2), 서울(178.1) 등은 평균 근로시간보다 적었고, 경북(195.3), 충남(193.6), 충북(192.2) 등은 평균 근로시간을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