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우리측의 옥수수 1만t지원 제의에 당장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대북인도지원 절차에 곧 착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한적십자사(한적)가 전날 옥수수 1만t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북측의 전통문 등 별도 반응은 없었다"며 "우리측은 북측이 받을 것으로 보고 필요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번 지원은 지난 16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지원을 요청한데 따른 조치"라며 "요청에 대해 우리가 가능한 품목과 규모 등 지원 방안을 전달한 것이기 때문에 북측의 답을 다시 들어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구체적인 인도·인수 절차 등을 협의해야 하는 단계가 오면 남북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다만 오늘이나 내일 답이 오느냐, 안 오느냐로 북측이 우리측 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판단할 사안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적은 전날 대북전통문을 통해 옥수수 1만t과 분유 20t, 의약품을 북한에 지원하겠다고 제의했다. 분유 20t과 의약품은 한적이 자체 준비하지만 옥수수 1만t 조달과 배송에 필요한 40억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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