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전 11시 대구 동구 지묘동 지묘네거리. 돼지머리와 과일 등을 차려 놓고 교통사고 예방 기원제가 열렸다.
이날 기원제는 올해 들어 무단횡단 등에 따른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공산파출소(소장 오재두)가 마련했다.
기원제엔 지묘동사무소(동장 박인환)와 지묘 노인회, 지묘 청년회, 생활안전 협의회 등 지역 유관기관단체장이 참석했다.
올해 들어 지묘동 등 공산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건은 8건에 이른다.
지묘동의 경우 전통적인 농촌생활과 아파트 등 도시생활이 공존하는 특수지역으로 노인인구 비중이 비교적 높은 지역이다.
따라서 노인들의 도로 무단횡단이 잦고, 경운기와 오토바이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70대(여) 노인이 지묘네거리 부근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공산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공산파출소 오재두 소장은 이 지역 교통사망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는 묘안 찾기에 나섰다.
우선 동구청에 중앙분리대 설치를 요청, 내년도 사업에 예산 반영을 약속 받았다. 그렇지만 그때까지가 문제라고 판단, 무단횡단이 잦은 도로가로변 500m에 무단횡단 금지를 알리는 줄 펜스를 설치했다.
이어 지역 노인회와 생활안전협의회 등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위한 기원제를 올리기로 결정, 이날 기원제를 올렸다.
오 소장의 이같은 노력은 공산지역이 자신의 고향인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지난 2월 중순에 공산지역 치안책임자로 부임한 오 소장은 지역 주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지역치안을 사고발생후 조치 보다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늘 주민들의 입장에서 치안행정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단속보다는 지도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예방위주 치안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오재두 소장은 “공산지역은 도농이 함께 어우러진 지역으로 노인인구가 많아 무단횡단에 따른 교통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며 “지속적인 계도와 시설 보강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등 지역 치안이 잘 유지되도록 노력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