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초선들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당대표 사퇴론'이 점점 거세지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선대위 개편 갈등의 중심에 섰던 이준석 대표(사진)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단 지적이 나온다. 이에 맞서 이 대표는 사퇴를 일축하며 대표직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의 사퇴 여부가 선대위 개편과 맞물려 당내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도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있어 이 대표 책임이 더 크다는 답변이 많았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를 받아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1~2일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 갈등 책임이 누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책임이 57.4%, 윤 후보 책임이 32.7%로 나왔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중앙선대위원장·총괄본부장·새시대준비위원장 등 선대위 주요 요직 인사부터 당 소속 의원 전원도 지난 3일 당직 사의를 표명했다. '백의종군'의 뜻을 먼저 행동으로 보이면서 이 대표의 결단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에선 이 대표와의 논의 차원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양수 대변인은 4일 선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저희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런 저런 얘기하는 와중에 이 대표가 약간 좀 (논란) 발언이 있었다. 의원들이 이건 이 대표와 같이 모여서 의논해야겠다는 취지"라며 "윤석열 후보 중심으로 최선 다하겠다 그런 얘기가 담보돼야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거 아니냐 그런 취지의 말들(이 오갔다)"고 밝혔다.  윤 후보로서도 이 대표가 스스로 사의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사퇴를 종용하기 어렵다. 신지예·김민전 영입 등으로 20대 남성과 마찰을 빚은 바 있어 이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윤 후보 측과 버티기에 들어간 이 대표와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 선대위 개편에 대한 윤 후보의 결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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