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0일 "이재명 후보가 제가 11월초에 발표한 5·5·5 공약(5개 초격차 기술·5개 글로벌 기업·5대 경제 강국)과 유사한 내용으로 최근에 발표 하더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나라 전략 포럼' 초청특강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특강에서 5·5·5 공약이 이재명 후보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그는 "제 공약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그렇게 큰 정당에서 아이디어도 못내고 베끼시면 곤란하지 않느냐"며 "국민들께서 그런 점 판단하실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공약에 대해 "저희가 곧 발표할 예정이지만 정부 부처를 하나만 떼서 없애고 말고 이럴 문제가 절대 아니다"며 "전체적으로 어떤 철학 하에서 이 기능을 어떤 부서와 합치거나 강화하는 것들이 나와야한다"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안 후보는 '2030세대 지지율이 상승추세에 있다'는 질문에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이유가 바로 2030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였다"며 "제가 10년 전에 교수로서 청춘 콘서트를 하면서 청년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고 조언했지만, 대학 교수가 할 수 있는 방법이 거기까지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치를 시작했고 아마도 그런 진정성이 전해지고, 또 최근에 저희들이 발표한 청년을 위한 공약들이 제대로 잘 받아들여져서 그렇게 많은 신뢰를 얻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