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와 관련, 29일 "젊은이들의 직업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때로는 제2, 제3, 제4의 선택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산업인력공단에서 열린 '청년취업 젊은이와의 대화'에 참석해 "중소기업, 지방에 가는 것도 도전이며, 일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과 사람을 구하는 기업이 미스매칭된다"며 "우리나라는 84%가 대학에 가는데 대학 수준에 맞는 일자리만 구하려고 하니까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사실 중소기업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이 당시 종업원 90여명이었고, 외형이 5억 원 정도였다"며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1~2년 있다가 옮길 거야'라고 이야기했고,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갖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러나 거기서 뿌리 내려서 대기업으로 키웠다"며 "중소기업 과정을 밟아 일을 한 것이 평생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생산직의 경우 밸런스가 안 맞는다. 생산직 근로자 부족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제조업에서 일하는 분들은 '내가 이 분야의 최고 기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인턴 취업률이 77%"라며 "6개월, 1년 정도 같이 일하다 보면 필요한 인재는 뽑게 된다. 아주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 시대에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말로만 나라 사랑하는 것은 나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일자리 만드는 사람이 진정으로 나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복리향상이며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일자리"라며 "일자리가 없는 사람에게 실업수당을 준다고 국가가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는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정의 최고 목표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실업수당 주는 것으로는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가 기업편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데 기업이 잘 돼서 일자리를 만들라는 뜻"이라며 "'일자리 프렌들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열린 '청년취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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