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11월 기준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11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지수'를 공개했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거래 신고가 2회 있는 동일 주택(동일 동·층·면적)의 실거래 가격 변동률을 이용해 지수를 산출한다. 이 지수는 최근의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월과 비교해 전국적으로는 0.15%, 수도권 -0.27%, 서울은 -0.79%를 기록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에서 이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20년 4월(-0.86%) 이후 1년7개월 만이다.집값이 꼭지에 도달했다는 판단, 대선을 앞둔 시점, 강력한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이 맞물려 관망세가 짙어지며 급매물 위주로 소진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그 지역으로 경기(-0.11%), 대전(-0.82%), 부산(-0.51%), 울산(-0.09%), 세종(-4.11%), 충북(-0.05%)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대구는 전월 대비 1.35% 하락,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12월 전국 실거래가격지수의 변동률 잠정치는 -0.91%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09, 서울은 -0.48%로 추산된다. 작성 시점까지 신고 된 자료로만 산출한 잠정 결과라 확정치와는 차이가 있다. 지난달 전국의 월간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의 상승 폭도 전월보다 줄었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9% 올랐지만 상승 폭은 11월(0.63%)보다 작아졌다.아파트 값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 지난해 11월 서울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0.60%였는데 12월 0.25%로 상승 폭이 줄었다. 특히 대구의 아파트 값은 하락 폭이 커졌다. 11월 0.07% 내렸는데 12월에는 0.17% 하락했다.아파트 전셋값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0.61%에서 0.32%로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도 같은 기간 0.47%에서 0.25%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대구 경우 11월 0.04% 올랐으나 12월엔 오히려 0.06% 떨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이 맞물리며 부동산 구입심리가 제약되고 주택 거래량을 감소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가격상승을 주도하던 수도권 주요 지역도 보합국면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함 랩장은 "특히 3월 대선을 앞두고 세제, 공급 등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변화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만큼 수요자의 주택구입의사 결정은 한동안 숨을 고를 전망"이라며 "무분별한 주택구입보다는 대기수요가 꾸준한 신축이나 교통망 예정지, 공급희소성이 지속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매입·청약수요가 제한되며 지역별 양극화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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