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안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안보 포퓰리즘'으로 비난하는 여권의 공세에 "북한과 원팀이냐"고 응수하며 안보 정책을 놓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드를 수도권에 배치하면 타격이 어렵고 군사적 긴장만 높인다고 한 무용론에 "사드는 높은 고도에서 하강하는 미사일을 요격한다"며 "이 후보는 '고고도미사일'이니 '종말 타격'이니 '상승부'라는 이야기를 한다. 의미도 모르고 단어만 나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북한이 지난 1년 동안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는 20~120㎞로, 사드의 요격 고도가 40~150㎞이니 사드가 도입되면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종말단계 하층방어를 보완해 중첩방어가 가능하게 된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 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했는데 윤 후보를 비판하고, 이 엄중한 안보 위기를 멀쩡한 시기라며 북한의 역성을 든다. 그러니 북한과 원팀 아니냐는 비판까지 듣는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사드 같은 경우에는 송영길 대표께서 고고도 요격기라고 하셨지만, 원래 북한에서 쏜 미사일들이 거리로는 단거리일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기 위해서 고각 발사를 할 수 있다"며 "패트리엇3, 방공포들 같은 경우에도 저고도에서는 분명히 막을 수도 있겠지만 고각 발사된 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사드와 같은 체제가 아니면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최근 사드 추가배치를 포함한 윤 후보의 안보강화 공약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올해 1월에만 각기 다른 미사일을 7차례나 발사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횟수와 강도가 심상치 않은 상황 속에서 책임 있는 대선후보라면 국민 안전과 국가안보 수호에 필요한 공약을 내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옹호했다. 또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사드가 공격형이 아닌 방어용 레이더임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나면 죽는 것은 청년들', '대국민 안보 사기극',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힐난하고, 윤석열 후보가 마치 전쟁광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현주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은 "북한이 하루가 멀다 하고 도발하며 불안한 시기에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디에 계신가"라고 꼬집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