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여야 4당 대선후보의 토론회가 박빙으로 이어가는 대선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4자 토론회는 그동안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이 무산된 후 열린 첫 번째 토론이어서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첫 토론이 이처럼 뜨거운 것은 대선을 불과 한 달여 정도 남겨두고도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을 긁어모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3.8%에 달했다. 이 응답률은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에게는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그동안 정책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지 않은 가운데 열린 첫 토론이라는 점에서 부동층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지층 결집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어 각 후보는 사활을 건 토론을 펼쳤다. 이번 토론의 결과가 부동층의 향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아직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법정토론회가 남아 있어 승기를 잡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중앙선관위가 예고한 법정 TV토론회는 총 3회(2월 21일·2월 25일·3월 2일)다. 또 후보자 간 합의만 된다면 별도의 토론회는 언제든 열 수 있다. 그러나 예정된 법정토론회 외에 추가로 토론회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한 정치권 인사는 "네거티브전이 지속되면서 정책 검증에 갈증을 느끼는 여론이 상당하다"며 "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후보를 결정하려는 유권자들이 많은 만큼 TV토론회가 대선 승부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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