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가 7일 D-30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보이며 유례없는 안갯속 대선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3일 첫 4자 TV 토론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6일 나타났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3.3%가 윤 후보를, 41.8%가 이 후보를 꼽았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로 오차범위(±3.0%포인트) 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각각 7.5%, 2.6%씩으로 조사됐다. '기타후보'는 1.7%, '지지후보 없음'은 1.8%, '잘모름'은 1.3%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TV토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5~27일 전국 1000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여심위 참조)한 결과에 따르면 18~29세의 이 후보 지지율은 14%, 윤 후보의 지지율은 31%를 각각 기록했으며 30대는 이 후보에게 38%, 윤 후보에게 27%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양 후보가 본인이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 발생하면서 '지지후보가 없는' 부동층 표심을 가를 변수로 TV토론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일 진행된 첫 4자 토론이 3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3차례의 법정 토론이 예정돼 있다. 오는 8일 열릴 계획이었던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은 일단 무산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후보는 막판 전략 짜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위기 극복을 위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란 콘셉트로 표심을 결집한다는 목표다. 외교·안보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여야 후보간 공약 차이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 일을 잘 해낼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을 결집하고 수권 능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부각하며 세제 정상화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적인 대안을 강조,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대선의 후보 등록은 오는 13~14일 진행되며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전 투표 기간은 3월 4~5일이며 본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각종 여론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