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야 후보들 간 TV광고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셀프 디스'로 차별화를 뒀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국민이 부른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이 후보의 광고는 한 일반인 중년 남성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읽는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잔잔한 배경음악을 배경으로 이 남성은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라며 내레이션을 시작한다.이 남성은 덤덤한 목소리로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압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고 전한다.이어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라며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라고 말한다.김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은 "TV 광고 사상 최초로 셀프디스를 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좀 크게 봐달라,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 서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고 진심어린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콘셉트가 주는 파격만큼 이 후보의 호소는 더 큰 진폭의 울림으로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홍보소통본부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대선 기간 동안 총 7~8편의 광고를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후속편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반면 윤 후보는 '국민이 키운 대통령'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아기와 함께 등장해 '성장' 메시지를 던졌다.광고는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가 엄마의 응원을 받으며 걷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상에 혼자 크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믿음과 응원으로 우리 모두는 성장합니다"라고 말한다.그러면서 "국민이 계셨기에 공정과 상식이라는 원칙으로 오만한 정권과 기득권에 싸울 수 있었습니다"고 전한다.배경음악으로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나오며, 광고 중간에 소방관, 직장인, 경찰, 학생, 간호사 등이 등장한다.윤 후보는 두 번째 광고도 공개했다. 해당 광고에서는 윤 후보가 지난해 3월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며 검찰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 뉴스 영상으로 윤 후보가 왜 정치에 입문하게 됐는지를 강조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 15일 SBS TV에서 방송된 이 후보 광고 전국가구 시청률은 3.6%를 기록했다. 이는 윤 후보 광고 시청률 2.6%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다.시청자 수로 살펴보면 115만 명이 이 후보 광고를 시청해 윤 후보 광고보다 35만 명이 더 많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 광고는 80만 명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