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본부회의)를 열어 수능 대비 신종플루 대책 및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를 통해 수능일인 12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신종플루관련 시험장 학교 업무 매뉴얼을 수립하고, 행정안전부·지자체 교육청이 합동으로 수능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우선 예비소집일에 수험표 배부와 함께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발열증세가 있는 수험생은 지정병원 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 분리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다.
신종플루에 걸린 수험생을 위해서는 전국 1124개 시험장에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를 따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장별로 2실씩 총 2267개 분리시험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분리시험실에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완료한 1만400명의 감독관이 배치된다.
중대본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학교장의 공동 휴업 요청이 있거나 교육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지자체 등과 협의해 지역내 PC방, 학원 등에 대해서도 학생 출입지도, 위생감시를 병행하기로 했다.
시·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은 신종플루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학원 및 교습소를 대상으로 신종플루 대응 실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중대본은 또 신종플루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이달 중 100억원을 조기집행해 거점병원의 시설과 의료인력 운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본부회의에서는 예방접종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군 의료인력 150명을 지원키로 했다.
지역대책본부와 지역내 군부대간 유기적인 군의료 인력 지원 체계를 갖추고, 지역내 사회봉사센터, 행정인력을 활용해 신종플루 상담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보건소의 인력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축산농가 종사자 4만명은 최근 철새의 도래 등으로 조류인플루엔자(H5N2)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백신 접종도 우선 실시할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11일부터 실시되는 전국 750만 초중고교생의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역본부에 촉구했다"며 "앞으로도 유관부처와 협력해 신종플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