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조직폭력배들이 일으키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1일 사소한 시비로 시민을 폭행한 경산 서상파 조직원 A씨(23)에 대해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조직원 B씨(24)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자정께 경북 경산시 한 PC방에서 C씨(20)가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주먹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보다 앞선 10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후배에게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판매해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면 돈을 받아 챙긴 대구 향촌동파 행동대원 D씨(24)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D씨는 지난 8월9일 오후 3시께 사회 후배인 E씨(23)에게 사이버 머니를 구입해 다시 팔면 돈을 많이 벌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을 송금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대구 중부경찰서는 9일 길을 가다 노려본다는 이유로 길가던 행인을 집단폭행 한 대구 동성로파 조직폭력배 F씨(21) 등 3명에 대해 폭력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9월26일 새벽 3시40분께 대구 중구 속칭 로데오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길을 가던 G씨(29) 등 2명과 시비가 붙어 주먹과 둔기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대구 성서경찰서는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집기 등을 부순 대구 서부파 조폭 H씨(46)를 폭력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H씨는 지난달 28일 새벽시간에 대구 달서구 본리동 한 주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소주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가 30만원 상당의 집기를 부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이 잇따르는 조폭관련 사건에 대해 시민들은 예방책 마련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I씨(40)는 "최근 들어 유달리 지역에 조폭관련 행패가 많은 데 이유를 모르겠다"며 "사건이 터져서야 경찰이 출동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예방에도 신경써야 할 것"을 주문했다.
또 J씨(23.여)는 "최근 학교선후배들과 동네서 술마시다 문신보이며 깡패라 협박하는 남자들한테 맞을 뻔 했다"며 "별 피해가 없어 그냥 지나갔지만 길가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두드려 맞는다는 것이 제대로 된 법치국가겠느냐. 대한민국이 주먹이 우선인 깡패국가가 되가는 것 같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가게를 운영하는 K씨(45)는 "상인들 사이에서 깡패들 등쌀에 뜯겨 못살겠다는 소리들이 많다"며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신고하자니 보복이 무섭고 안하자니 안 그래도 어려운 경기에 못살겠고 참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경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평상시보다 조폭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 보니 검거실적이 많은 것 뿐"이라며 "실제 예년에 비해 조폭사건이 늘긴 했지만 유달리 많아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조폭에 대한 인적은 모두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강.절도 및 조폭 등 서민관련 사건해결에 최우선을 두고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