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체적으로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거나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영역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쉽게 출제 됐지만 지난해 수능이 '쇼크' 수준으로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변별력을 잃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도 수리영역이 대입의 당락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다는 이야기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전체적으로 6 ,9월보다는 다 쉽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영역별로 약간 쉽거나 어렵다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볼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평가이사는 "작년 수능처럼 수리에서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수리영역 고득점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이사도 "영향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수리 영역이 변별력의 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어 영역도 어렵게 출제되긴 했으나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이사도 "교차지원을 하기 때문에 수리영역 점수에 따라 유불리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입수능 2교시 수리영역은 가·나형 모두 2009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 학원인 대산학원은 12일 2010 대입수능 2교시 수리영역 분석에서 여러 개념을 통합시켜 물어보기 보다는 하나의 개념을 심도 있게 묻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고, 도형과 그래프를 이용한 문제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3교시 외국어영역은 2009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운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 학원인 대산학원은 12일 2010 대입수능 3교시 외국어영역 시험을 분석한 결과, 출제 경향과 체제는 2009 수능과 거의 유사하게 유지됐다. 2009 수능과 달리 빈칸 추론 유형이 한 문항 더 출제되고 장문에서도 빈칸 추론이 한 문항 더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난도 문항이 출제된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듣기와 말하기 영역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2009 수능과 거의 비슷했고, 소재 면에선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문항이 구성됐다.
읽기와 쓰기 영역은 2009 수능과 달리 빈칸 추론 유형이 한 문항 더 출제됐고 특히 3점으로 배정된 26번과 28번은 상당한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 문항은 26번과 28번의 빈칸 추론 유형으로 개념 이해가 쉽지 않고 상당한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라고 평가했다. 빈칸 추론 유형인 47번의 경우 지문의 내용은 어렵지 않았으나 선택지에서 다소 혼동의 여지가 있는 문항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수능에서 2교시 수능 결시율이 대구는 6.50%, 경북은 6.77%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교육청은 대구는 1교시 결시율보다 0.1%포인트 줄었으며 경북은 0.76%포인트 증가했다.
대구지역은 2교시 수능응시자 3만1,989명 중 2,219명이 시험을 치지 않았고 경북지역은 2교시 수능응시자 2만5,933명 중 1,645명이 시험을 포기했다. 대구는 2만9,770명, 경북은 2만4,288명이 2교시 시험을 쳤다. 신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