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2일 밤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뒤 강남 모처에서 만나 이날 새벽까지 2시간 30분가량 회동을 하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후보는 아무런 조건 없이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고 두 후보는 통합정부 구성·대선 이후 당대당 합당 등을 합의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단일화 성사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상식·미래', '국민통합', '과학기술 강국' 등의 키워드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단일화가 최종 확정될 경우 안 후보는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후보측은 단일화 결렬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사실상 단일화가 물건너간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윤 후보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측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중앙선관위 주관 마지막 TV토론회가 있던 2일 오후 9시께 회동을 하고 단일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안 후보는 TV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로 가서 이 본부장을 만나 단일화 관련 이야기를 듣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스튜디오에서 자정까지 촬영을 한 뒤 안 후보를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회동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격 합의는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지 19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최근 안 후보는 지지율도 10% 이하 지점에서 답보상태인데다 이 후보 당선 시 정권교체를 발목 잡았다는 비판 가능성에 대한 부담 등이 전격 합의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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