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싱가포르 대통령궁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제 2차회의에 참석해 '지속성장-세계경제 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재편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각국 정상들은 세계경제 위기극복 과정에서는 물론 경제회복 이후 안정적 지속성장을 위해 국제공조를 계속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싱가포르 APEC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2009 APEC 정상선언'과 '연결된 21세기 아태지역을 위한 새로운 성장패러다임 APEC 정상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각국 정상들은 정상선언에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와 개방화를 통한 아·태지역 성장을 내용으로 하는 보고르 목표를 재확인하고,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적 경제성장'을 위한 모멘텀 강화를 위한 공조와 경제회복을 위한 경기부양책 지속에 합의했다.
아울러 신규 보호주의 조치 도입 동결(Standstill) 결의를 재확인하고 내년까지 무역 촉진을 위한 WTO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각국 정상들은 또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 구축 등을 통해 경제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포용적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자유무역체제 강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요청에 따라 스테픈 하퍼 캐나다 총리와 함께 2차회의 논의를 마무리(wrap up)하고, 2010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내년 G20 정상회의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대응 뿐만 아니라 소위 출구전략의 실시에도 긴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며 "출구전략의 실시 시기는 각국 사정에 맡겨야 하지만 조급한 출구전략에 따른 더블딥 리세션의 역사적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우리나라는 개도국과 신흥경제국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APEC과 G20 정상회의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2박 3일간의 싱가포르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