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김석현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4일 안동을 찾아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고 말한 데 대해 "도둑놈이 많다고요. 누가 도둑입니까"라며 "같이 경쟁하는 후보로 참 창피하고 부끄럽다. 여기가 자기 고향이라고 (말하며)돌아다니는 게 안동의 자부심에 맞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이 나라에 돈이 어디 있습니까. 민주당 정권이 다 써재껴('써대다'의 경북 방언) 국채를 발행해야 쓸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동 시민들은 엄청난 자존심·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 정권 5년 집권 기간 안동 시민과 경북인들의 자존심과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완전히 짓밟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은 입만 열면 자기들이 노동자를 위하고, 농민을 위하고, 서민을 위하고, 약자를 위한다고 한다”라며 “이게 맞느냐. 2천만 명이 넘는 임금 노동자의 20분의 1에 불과한 강성 노조 휘하의 노동자만 보호하고 그 강성 노조와 손잡고 패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진정 전체 노동자를 균형 있고 공정하게 보호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그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단군 이래 성남시장의 최대 치적이냐,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냐”라고 반문하며 “부정부패의 원흉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 이런 사람이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는 자체가 이 정권이 썩었다는 거 아니냐”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 후보가) 선비의 고장, 퇴계의 고향 안동 출신이 맞느냐”라며 “저도 안동 출신 많이 알지만 자존심 강하고 돈이 없으면 굶으면 굶었지 누구한테 손 안 벌리는 사람이 안동 사람들 아니냐”라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윤 후보는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뻔뻔한 소리를 한다. 이 위기 이재명의 민주당 정권이 만든 거 아니냐”라며 “이 점잖은 선비의 도시 안동에 와서 여기가 자기 고향이라고 돌아다니는 것이 안동의 자부심에 맞는 이야기냐”라고 거듭 비판했다.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5년마다 있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라며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과 부정부패세력의 대결이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사느냐 죽느냐의 대결”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가 이날 찾은 안동은 지난달 27일 단일화 협상 결렬 여파로 한 차례 유세가 취소된 곳이다.윤 후보는 "그래도 어제 아침에 결국 (단일화를)해냈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정치 철학과 가치를 연대해 더 넓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고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