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을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민생버스'가 16일 출정식을 가졌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생버스 출정식을 열고 "생활정치의 중심에 서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다시 출정을 한다. 우리는 현장에 가서 국민과 소통할 것이고, 국민을 어떻게 제대로 받들까 항상 생각할 것"이라며 민생버스 출정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이것은 현장에 가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챙기는 정책을 개발·실천하고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항상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해줬었다"며 "민생버스 출정식을 시작으로 역동적이고 기민한 민생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정 대표와 안희정 최고위원, 이시종·정범구 등이 탑승한 정 대표의 민생버스는 이날 세종시 현장인 충남 연기군에서 행복도시 범대위와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17일에는 서울지역 노인복지관을 찾아 4대강 예산을 노인 및 복지 예산으로 전환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18일에는 용삼참사 유가족을 돕기 위한 일일 찻집에 참석한다. 또 19일에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부산대 특강을 통해 4대강 사업의 부당성 및 예산 전환 당위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우상호 대변인은 "정 대표는 10·28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변화·색깔·현장'을 주요 화두로 삼고 있다"며 "민생 해결을 위한 변화와 과감한 정책 제안 및 실천을 통한 색깔 있는 정치, 현장 중심의 정치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교본, 즉 현장 속에 그 해결책이 있다는 신념에 따라 민생버스가 출정했다"며 현장에서의 소통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정 대표가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념과 노선을 뛰어넘는 과감한 '친서민·중산층' 정책 변화를 통해 이명박 정부 및 한나라당과 진검승부를 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또 언론관계법 처리 저지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정 대표의 원외투쟁이 민주당 의원들의 원내투쟁과 함께 '투 트랙' 전략으로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은 앞으로 당의 모토를 '생활정치'로 잡을 예정"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의원들이 '생활정치 현장속으로'를 주제로 16일 오후 국회 본청앞에서 열린 '민생버스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