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으로 대구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2천원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경유 가격마저 비슷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두 유종 간 가격 차이는 200원이 넘었지만, 지금은 경유 가격 급등에 따라 100원대도 무너졌다. 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와 트럭 등 경유를 사용하는 생계형 운전자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19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구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90원, 경유는 1,901원이다. 전국 평균은 휘발유 2,002원, 경유가 1,917원으로 그 차이는 더 적다.   이처럼 경유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첫 번째, 경유가 휘발유 보다 유류세 인하 혜택 금액이 적다. 현재 휘발유의 유류세는 ℓ당 820원, 경유는 582원이다. 만약 정부가 유류세 20% 인하를 할 경우 휘발유는 164원, 경유는 116원이 줄어들게 된다. 결국 경유의 경우 유가가 올라갈수록 유류세 인하 혜택이 적어지게 되면서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두 번째, 경유 공장도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싼 점도 경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휘발유·경유 공장도 가격은 각각 945.79원, 995.57원이다. 이에 따라 경유값이 휘발유보다 비싸졌다.    끝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어 경유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디젤 승용차가 많아 경유 수요가 큰 편이다. 경유는 대부분 러시아로부터 수입해왔는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원유가 수출 제한돼 경유 공급이 막혔다. 이에 따라 경유 수급 불균형으로 유럽 석유시장에서 경유 가격이 치솟았고 미국과 아시아 석유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 유가를 결정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경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97.5달러였는데 지난 3월4일에는 126.8달러로 급등했다. 하지만 그 여파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어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에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과 인하 폭을 법정 최대치인 30%까지 늘리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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