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밝히면서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해서 국방에 공백이 생긴다고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합참 청사 이전지로 남태령 지역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합참 청사는 연합사와의 협조를 고려해 용산지역에 자리 잡았지만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쟁 지휘 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렇게 되면, 합참은 평시와 전시가 일원화된 작전 지휘 체계 유지가 가능하며 합참 근무자와 장병들도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집무실 이전 비용으로는 총 496억 원이 추산돼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법적 범위 안에서 다 협의했다고도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방부의 이사 비용과 리모델링 예산118억 ▲비서실 이전 비용252억 ▲경호처 이사99억 원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비용25억 원 등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윤 당선인은 "지금 1조원이니 5000억원이니 얘기가 나오는데 근거가 없다"며 "국방부를 합참 건물로 이전하는데 이사비용과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예산을 전부 기재부에서 뽑아서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이전에 따른 군 전용 통신망 전산망 와해 우려 등에 대해선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해서 국방에 공백이 생긴다고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과거에 다 근무하고 충분히 경험 있는 분들이 다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바로 옆으로 가는 것 아니겠나. 그런 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경호 문제에 대해선 "지금 경호 기술도 상당히 첨단화 돼 있다"며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호 체계도 좀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일하고있는 모습과 공간이 국민들께서 공원에 산책나와서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정신적 교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국가의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자체가, 또 그렇게 노출돼있다는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남동 공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 시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에 대해선 "루트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교통을 통제하고 들어오는데 3분에서 5분 정도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시민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기존 청와대 부지는 대통령 임기 시작일인 5월 10일에 개방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윤 당선인은 "본관, 영빈관을 비롯하여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의 의지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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