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년9개월 만에 마주 앉았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5시59분부터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시작했다.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은 대선 후 19일 만으로, 기존 최장 기록(9일·노무현 대통령·이명박 당선인,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당선인)이었던 역대 대통령·당선인 회동과 비교해 열흘 늦었다.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이날 회동을 두고 "정해진 의제가 없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권 인수인계 방안을 비롯해 민생과 안보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 테이블이 올랐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의제를 정하지 않았다"면서 "민생, 안보 현안 같은 이야기는 나올 순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회동은 당초 배석자 없는 단독 회동을 추진했다가 양측 비서실장을 배석자로 포함시킨 것이 원활한 소통을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청와대를 찾은 윤석열 당선인을 집무실 밑까지 마중나가 기다리는 것으로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3층에서 1층까지 내려와 윤 당선인 측 일행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이 회동 장소인 상춘재가 아닌 여민1관에서 직접 윤 당선인을 맞이한 것은 극진한 예우의 뜻을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상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진행됐던 과거 당선인 회동 당시 현직 대통령은 2층 집무실에서 1층 로비까지 내려와 당선인을 맞이하는 것이 관례였다.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녹지원 잔디밭을 가로질러 회동 장소인 상춘재까지 함께 걸었다. 문 대통령이 상춘재 오른쪽을 가리키며 "저기 매화 꽃이 폈습니다"고 설명하자, 윤 당선인은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라고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아마 항상 봄과 같이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했고, 윤 당선인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