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확산이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현재 '심각' 단계인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가 다시 '경계'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용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통제관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금 예단하기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신종플루 관련 모든 지표들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되면 보건당국이 평가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10월을 정점으로 급격히 확산되던 신종플루는 이달 들어 학생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확산세가 진정기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도 10월 중순 이후 매주 100% 이상씩 증가했으나 이달 첫째주에는 44.96명으로 증가세가 주춤하더니 지난주에는 37.71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신종플루 감염 확산으로 인한 학교휴업도 이달 초 488개교에서 24일 현재 17개교로 크게 줄었으며, 집단발병 사례 또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지난주에 배포한 항바이러스제의 양도 이달 첫째주 배포량(10만322명분)의 절반에 못 미치는 4만8182명분으로 줄었다.
따라서 감염 확산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될 경우 현재 '심각' 단계인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도 조만간 '경계'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정 통제관은 "학생 예방접종이 12월초에 완료되고 각 학교별로 방학에 접어들면 추가 확산요인도 현격히 줄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국 중대본 보건의료관리관도 "45주차 때 정점을 나타냈고, 46주차에서 일부 감소가 있었다"며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종플루 초기 확산시기인 7월21일 이후 3단계 수준인 '경계' 단계를 유지해오다가 이달 3일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자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