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관광협회의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다. 대구시관광협회 일부 회원들은 임원선출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취하하는 등 한때 법정공방으로까지 갈등이 확대되기도 했다. 대구시관광협회 안밖에서는 협회의 내부 갈등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방문의 해' 행사 준비에 차질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4일 대구시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27일 관광협회는 '대구시관광협회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조인철 스마일관광 대표(여행업 위원장)를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부회장은 박성배 크리스탈호텔 대표, 이원구 내외관광 대표가 각각 선출됐다. 임시 대의원총회는 34명의 대의원(여행업 16명, 호텔업 12명, 관광식당업 4명, 기타 업종 2명) 중 여행업 대의원 15명과 호텔업 대의원 2명 등 총 24명(위임 포함)이 참가했다. 하지만 호텔업과 식당업 회원을 주축으로 한 일부 회원들은 지난 8월 법원에 '회장직무정지소송'과 '이사직무정지가처분소송'을 냈다. 임원 선출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임원단을 선출한 것과 특정 업계가 다른 업계를 배제하고 선거를 한 것을 문제삼았다. 또 지난달 초에는 '총회결의무효확인소송'을 내고 최근 소송을 모두 취하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일부 회원들은 소송을 취하하면서 모든 업계 대의원이 골고루 참석한 가운데 재선거를 실시하자고 임원단에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관광협회 한 관계자는 "임원단이 여행업계 회원들로만 구성돼 공정하지 못하고 선출과정도 적법하지 않다. 소송취하는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지 협회의 갈등이 봉합돼서가 아니다"면서 "협회에서 10년 넘게 일한 모 국장이 사퇴하는 등 회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또 "재선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각 업계가 독자적으로 협회를 운영하고 회비도 내지 않을 것"이라며 "협회가 이처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에서 열리는 큰 행사들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조인철 대구시관광협회 회장은 "선거과정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적법한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업무와 이사진 구성도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회원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계속 갈등을 빚을 수는 없다"면서 "불만을 가진 분들과도 화해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관광협회의 갈등이 수습 가닥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 시 관계자는 "협회 내부의 골이 깊은 것은 사실이다. 갈등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면서 "소송의 경우 대구시가 나서 취하하도록 힘을 썻지만 협회 내부의 갈등을 해결할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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