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29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보적 변화, 지금까지 서울에 없었던 진보시장의 탄생이 필요한 때"라며 2010년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분수가 아니라 공공주택, 교육기회, 안정적인 보육시설, 따뜻한 노후가 더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한나라당과 민주당, 참여정부 등의 정치세력은 대통령과 서울시장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민생대책에서 별다른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민주당의 조순, 고건, 한나라당의 이명박, 오세훈 시장으로 이어진 민선 서울시의 역사는 결코 행복한 역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서울 정권 교체에서 시민 여러분이 선택해야 할 것은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권력이 이동하는 수평적 권력 교체냐, 아니면 서울시민들의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킬 진보적 정권교체냐"라며 "'요람에서 무덤까지' 서울시민들이 삶을 행복하게 변화시킬 진보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사람 사는 서울, 2010년 서울에서부터 정권교체합시다'를 슬로건으로 ▲공공보육 ▲평등선진화 혁신교육 ▲정보기본권 ▲안정된 일자리 ▲주거안정 ▲3℃ 더 쾌적한 생태 서울 ▲따뜻한 노후 등 '서울의 7가지 행복한 변화'를 목표로 세웠다. 그는 또 "2010년 서울이 바뀌어야 2012년 대한민국이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오늘 선언이 끝이 아니라 제 생각을 소통하기 위해 이제 여러분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오늘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민 여러분이 계신 곳곳을 찾아뵐테니 가감없는 질책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이어 출마 선언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략적 차원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대연합의 전면적 실시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진보신당의 창당정신인 '제2창당'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진보정당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회시민세력을 모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대연합을 추진하는 것은 2012년까지 염두에 둔 첫걸음이 될 것으로 신(新)진보통합정당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묻지마'식 연대는 지양할 것이나 가치와 정책을 통한 연대의 문은 언제나 열어둘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시민운동과 학계 등 자신의 고유영역을 지키되 정치영역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키우기 위해 일정 정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0년 서울특별시장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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