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 "당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조찬 회동에서 "정부가 서두를 테니 대안이 나올 때까지 당정에서 서로 협조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주말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세종시 문제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한 가운데 여당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세종시 원안 추진 목소리에 대한 조율을 당 지도부에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좀 빠르게 정부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게 좋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4대강은 정쟁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집권 여당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어려운 예산 국회를 이끌어 가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러 현안들 특히 세종시와 4대강 관련해 우리 사회에 갈등이 생긴 것이 가슴 아프다"며 "세계 여러 나라들은 앞서 나가려고 경쟁하고 있는데 국내는 갈등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진국으로의 정상 궤도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경제위기를 극복해야한다"며 "당내 합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당의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언론에는 한나라당이 계파간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져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국민들은 언론을 통해 그런 모습을 보게 되니 당이 합심해 신뢰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몽준 대표가 "27일 방송된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이후 세종시 지지여론이 높아져 다행"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의 생각을 열게 해 준 단초됐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작년말 어려운 시기에도 예산을 제 때 통과시켜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번 국회에서 예산안이 제 때 통과할 수 있도록 당이 합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이 "국민과 충청도민이 반대하지 않는 범위에서 세종시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국민과 충청도민이 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행정구역개편이야말로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인데 허태열 최고위원이 수고를 많이 했다. 국민의 여론 수렴해 행정구역개편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G20의 15차례 회의는 가급적 지방으로 분산해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바이에서 터진 문제가 유럽과 아시아로 옮겨갈 수 있어 항상 불안하다"며 "세계 경제가 불안하다. 경제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단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세종시 등 현안과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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