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지역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경북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64%를 담당, 지역의 우리나라 경제기여도는 여전히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는 8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집계한 수출 규모는 대구가 31억3,000만달러, 경북은 319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8%와 23.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수출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것으로 2001년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협 대경지부는 그러나 어려운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지역의 수출은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연초 30%대 감소율로 자유낙하(Free-fall)하던 수출감소세도 진정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월별 수출금액 측면에서 보면 대구와 경북 모두 올해 1월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의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직물이 전체 수출의 23.5%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수출품목의 자리를 지켰고,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수송기계(13.6%), 산업기계(7.4%)가 뒤를 이었다. 직물과 수송기계와 같이 대구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들의 수출감소세가 2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올해 대구 수출이 비교적 선전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년동기대비 직물은 15.7%, 수송기계는 18.4%의 수출감소율을 보였다. 경북은 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한 산업용전자제품이 전체 수출의 44.3%로 지역 최대 수출품목의 지위를 유지했으며, 철강제품(18.9%)과 전자부품(13.6%)이 뒤를 이었다. 경북 최대 수출품목인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신흥시장 공략용 중저가폰의 해외 생산비중 확대 등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7.2% 감소했다. 반면 평판디스플레이가 전년동기대비 258.3% 큰 폭의 상승세로 수출을 이끈 전자부품은 주요 수출품목 중 유일한 플러스 증가율(68.1%)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 실적은 지역 최대 교역대상국인 대중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수출감소율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대구의 경우 7월 수출이 증가세로 처음 반전됐으며, 9월과 10월에도 플러스 증가세를 시현했다. 이는 중국의 내수부양책인 가전하향(家電下鄕) 및 자동차 이구환신(以久換新) 정책의 영향으로 액정디바이스 및 자동차 부품의 수출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역수지는 대구는 14억달러, 경북은 201억6,000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 기간동안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는 337억8,000달러를 감안할 때, 대구·경북이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64%를 담당했다. 특히 대구는 올해 7월 무역수지가 월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인 1억6,700달러 흑자를 시현했으며 이 추세를 이어나갈 경우 올해 무역수지는 연간 실적으로는 사상최대인 16억6,000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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