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선발 조건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프로축구 대구FC 변병주 감독(48)이 구속됐다. 대구지법 영장전담 남근욱 판사는 7일 오후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에이전트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변 감독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변 감독은 이미 구속된 스포츠 에이전트 B씨(47)로부터 외국인 선수를 선발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지난달 13일 대구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던 변 감독은 지난 5일 긴급체포된 후 사퇴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하대성(24)과 에닝요(28. 이상 전북)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한 대구는 2009 K-리그에서 5승8무15패를 기록, 전체 15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지난 2004년에도 모 구단의 관계자들이 에이전트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축구계는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충격에 휩싸이게 됐다. 하지만 지난 사건에서 감독은 비리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반면, 이번에는 현역 감독이 직접 비리에 연관됐다는 점에서 사건의 심각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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