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뒹굴고 찬바람이 겨울을 재촉하는 날씨에도 성주읍 시가지는 푸르름이 움트고 있어 앙상한 가지와 한산해 진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어 피로를 씻어주고 있다. 성주읍(읍장 정경식)에서는 지난 10월 28일 오색 가을의 임무를 다한 철지난 꽃을 제거하고 시가지 화분 120여개와 성주읍사무소 울타리 화분에 보리씨앗을 파종했다. 그 동안 성주읍에서는 읍 시가지와 주요 연도변을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을 식재하여 방문객과 주민들에게 활력소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서 화려한 꽃으로 자태를 뽐내던 곳이 텅 비어 있어 아쉬움을 더했다. 이에 고심하던 중 성주읍에서는 봄과 가을은 주변 나무들과 산 등에서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이마저도 힘들어 시가지 꽃가꾸기가 필요한 것은 오히려 지금이란 생각에 겨울에 자라는 보리를 파종하기로 한 것이다. 보리는 지난 70년대 쯤 만해도 들판에 지천으로 널려 흔하디흔한 곡물이었지만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작물이어서 자라나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그 옛날, 이야기로만 듣던 보리고개의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라 꽃을 가꾸고 시기를 맞춰 파종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정경식 읍장을 비롯한 성주읍 직원들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아름다운 환경 가꾸기에 대한 열정으로 보리씨앗을 파종, 지금 그 결실을 맺고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수분공급의 어려움으로 아직은 많이 자라지 않은 상태이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성주읍 주민들은 한겨울에 때 이른 초록, 보리의 푸르름을 맛보게 될 것이다. 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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