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사동 3리 경로당 앞 상수도 관로가 1m20cm 깊이에 묻혀야 하지만 부실시공으로 지하 50cm 깊이에 묻혀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울릉군에 설치한 상수도 및 정수장 등에 부실시공이 확인되자 주민들은 다른 시설물도 부실의혹을 제기하고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총체적인 점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002년 12월 울릉군은 수자원공사(이하 ‘수공’)와 ‘수도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개선지원·협약’을 체결하고 군내 3곳의 상·하수도 시설물에 대한 착공에서 준공까지 전반적인 모든 사항을 수공에 맡겼다.
울릉군은 수공에게 정수장 3곳의 설치 공사를 추진하는 대가로 사업비의 8%인 8억6,000만원을 위탁수수료로 지급했다.
협약 이 후 수공은 2003년 6월 26일 울릉군 사동리 옥천천을 취수원으로 하는 상수도 정수장 설치 공사를 사업비 40억6,000만원을 들여 일일 용량 500t급, 취·정수 1개소와 관로 10.3㎞를 2005년 11월 30일 준공했다.
하지만 이 시설물을 울릉군이 인수한 이후 계속해 누수 등 하자가 발생, 최근 누수 지점으로 추정되는 관로 3곳 중 1곳을 확인한 결과 설계대로 매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군은 당시 시공사인 S건설사와 누수 추정 지점인 사동 3리 경로당 앞을 굴착, 설계상 지상 1.2m 아래 관로가 설치돼야 하나 실제 관로의 매설 깊이가 50㎝정도로 묻혀 있었다.
또 최근 조사팀이 조사한 결과 배수시설 주관로 3개소 70㎥/h 누수와 유입유량계불량, 맨홀누수, 정수장내 밸브실 맨홀누수, 착수정 퇴수불량. 1, 2가압장 내부 배관 소켓부 누수 등 다양한 하자가 지적됐다.
그리고 수공이 14억9,900만원 들여 설치한 저동정수장과 52억2,300만원 투입한 북면 정수장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부실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사동정수장을 비롯해 수자원공사에 위탁·완공한 저동내수전과 북면정수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수자원공사에 요구키로 했다.
울릉군 담당자는 "현재 사동정수장의 확인한 관로가 매설이 부실인 것을 확인 이후 다른 관로 2개부분도 부실 시공된 것으로 보여 확인에 들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수공이 저동내수전과 북면정수장 시공 이후 정상 가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하자가 발생, 이 역시 부실시공으로 의심 간다"고 밝혔다.
주민 배모(울릉읍)씨는 “저동에 지어놓은 시설물을 보면 사용도 못할 것을 비싼 돈 들여 왜 시공했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이런 수공을 보면 정부가 4대강 살리기에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돼 건설한다는데 작은 공사도 이런 식으로 건설하는데 큰 공사는 어떻게 할지 믿음이 안 간다”고 질타했다. 조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