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경주시씨름협회(회장 이삼용)가 주관한 제5회 천하장사대회가 5일간에 걸쳐 성대하게 열렸지만 정작 뒤풀이 행사를 취 소해 시민들의 불만이 쇄도했다. 게다가 행사장 주변에 수많은 잡상인들이 진을 쳐 싸구려 물건들과 음식을 시민들에게 판매하고 있었으나 당국의 단속은 전무했다. 뿐만 아니라 교통 통제 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행사장인 실내체육관과 황성공원 주변이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시에 따르면 민속씨름의 발상지인 신라천년고도 경주에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민속씨름 2009 천하장사 대축제'가 열렸다. '우리 모두 하나 되어! 희망으로 사랑으로' 란 슬로건으로 열린 이 대회는 오프닝 쇼에 이어 스페인 15, 몽골 10, 미국 5명 등 외국인 30여명과 국내 고등·대 학·일반·실업·민속팀을 대표하는 선수 500 여명이 출전해 총 시상금 2억원을 놓고 각축전이 펼쳤다. 이번 대회는 첫날인 9일과 10일 오전 10시부터 각 조 예선전 4강전이 열렸고, 셋째 날인 11일 오후 2시부터는 개회식을 비롯한 축하공연과 함께 천하장사 32 강전이 열렸다. 이어 넷째 날인 12일 오후 2시부터는 천하장사 16강전과 외국인 스페인 및 몽골 씨름 시범경기와 마지막 날인 13일 오후 2시부터는 천하장 사 8강전부터 최종 결승전이 열려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지만 12일 오후 결승전에 이어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위한 가수들의 뒤풀이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돌연 취소돼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휴일도 즐기고 씨름을 관전하기 위해 성건동에서 온 L모(55)씨는 "씨름을 홍보하는 팜플릿과 현수막 등에는 분명히 결승전을 마친 후 오 후 4시부터 뒤풀이 공연이 펼쳐진다 해 놓고 실제는 3시 쯤 행사가 모두 파했다"면서 주최측의 얄팍한 진행을 비난했다. 동천동 K모(50)씨는 "이날 아이들과 함께 씨름장을 찾았지만 옛 유랑극단 행태의 장사꾼들이 엄청나게 높은 톤으로 음악을 틀며 물건을 팔아 관광 경주 이미 지를 구기고 있었지만 이를 제지하는 진행요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좀 더 성숙한 모습의 대회가 될 수 있길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결승전과 일부 공연을 끝으로 행사가 모두 3시 반 쯤 끝났다. 뒤풀이 공연은 원래 없었다"고 답변해 시민들에게 엉터리 스케줄을 홍보했다는 것 을 반증했다. 최병화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