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발생한 경주 관광버스 참사의 장례절차가 확정됐다. 경주시와 유족들은 18일 새벽 경주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분향 후 대부분 19일 오전 4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달곤 행안부 장관이 경주시를 방문해 유가족들을 만난 후 사망자들이 안치돼 있는 동국대병원과 동산병원 등을 찾아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경주시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특히, 유족측이 요구한 조문객들을 위한 식사와 음료 제공 등을 수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장관은 백상승 경주시장으로부터 이번 참사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선관위와의 협의를 통해 식사와 음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해석을 받았다"면서 "경주시가 이들을 위한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유족들은 그동안 조문객과 유족들의 식사와 음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경주시 측이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혀왔었다. 앞서 17일 새벽 경주 황성동 유림마을. 경주 관광버스 참사의 사상자 대부분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침통' 그 자체였다. 유림마을은 새로 지은 아파트와 노후된 주택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웃간의 정이 살아넘치는 마을로도 유명하다. 예전에는 장수마을로 불렸을 만큼 건강한 노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림마을은 하룻밤 사이에 침울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마을 대부분의 노인들이 온천여행을 갔다가 참변을 당해, 마을 전체가 슬픔에 빠진 것이다. 이날 노인들의 사랑방인 경로당 유리문도 철제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경로당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뉴스를 보다가 늘 인사하던 동네 노인 이름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사고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로당 앞을 서성이던 한 노인은 "이제 누구와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하다. 우리 아파트에 살던 친구인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마을 인근 동주민센터에서 만난 한 주민은 "제 친구가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불과 며칠전 마을 인근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유림마을 관광버스 사고 유가족들은 오전 6시부터 황성동 주민센터(유림마을 인근)에 모여, 장례절차와 보상, 사고대책 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했다. 이번 경주 관광버스 참사의 사고 원인은 브레이크 파열 등 차량결함일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경찰과 사고 차량기사 등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남아 있는 버스바퀴의 스키드마크(타이어 마모 흔적) 등을 볼 때 사고 당시 제동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버스기사 역시 사고지점에서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진술해 이같은 추정을 뒷바침 했다.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A씨(76)는 “사고부근에서 차량이 좌우로 심하게 2차례 출렁이다가 언덕아래로 굴러 떨어졌다”고 해 차량결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찰청 사고 분석팀과 도로교통안전공단 관계자, 유가족 등과 함께 사고현장에 대한 감식 및 검증을 실시하는 등 사고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현장에는 도로교통안전공단과 경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수사부서 관계자 등 감식반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장을 둘러본 감식반은 굴곡이 심한 현장여건상 운전자 권씨의 졸음운전 등 과실여부와 핸들조작, 브레이크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초점을 두고 정밀감식을 하기로 했다. 또 생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버스 파손부위와 현장 스키드 마크도 꼼꼼하게 살폈다. 운전자 권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지점 근처에서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16일 오루 5시40분에 발생한 대형 참사에 대한 사고수습대책 본부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사고수습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시는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하게 전 직원 비상을 소집하고 간부회의 소집하고 대책수립에 나섰다. 재난발생시 대처하는 매뉴얼에 따라 시청종합상황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장이 사고현장에서 직접 사고수습을 지휘했다. 사상자들이 입원한 동국대 경주병원 등 각 병원에 관계공무원들을 급파해 사상자 인적사항 파악과 가족들에 대한 연락을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분향소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에 설치하기로 했다. 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원인은 경주시 황성동 노인회원 30명이 모제약 회사 주선으로 언양 작천정에서 온천을 하고 영천에서 건강식품 체험을 한 후 돌아오다가 사고지점에서 과속으로 운행 중 추락해 발생한 것으로 부상자는 동국대병원에 17명 굿모닝병원 5명 계명대 경주동산병원에 6명 현대병원에 1명 한마음병원에 2명이 입원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모두 17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곧바로 김관용 도지사와 박준현 경북지방 경찰청장이 동국대 병원등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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