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TV합동토론회가 평일 심야시간에 단 한 차례만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를 두고 대구시장 여야 후보 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20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26일까지 제8회 지방선거 후보자 법정 TV토론회가 열린다.대구시장 후보의 법정 토론회는 오는 26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와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민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MBC에서 생중계로 진행된다. 
 
토론회가 평일 오후 11시인 데다 횟수조차 단 한 번이어서 야당 후보들의 추가 토론 요청이 잇따랐다. 하지만 홍 후보가 추가 요청에 응하지 않자 야권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한민정 후보는 20일 "홍준표 후보님, 토론 좀 합시다. 토론이 겁나면 지금 당장 사퇴하십시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 후보는 "법정 토론 한 번이면 충분하다니, 하고 싶은 말 다 했으면 검증받지 않아도 되는 건가"라며 "대구의 노동정책, 기후위기 대응, 인구유출, 청년 일자리, 저출생, 돌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 대구와 관련된 현안이 수도 없이 많다. 검증받기 싫다는 후보는 시민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이어 "홍 후보의 정치버스킹은 지지자들만 만나겠다는 것"이라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자리는 소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홍 후보님, 더 숨지 말고 토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드립시다. 당장이라도 추가 TV토론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서재헌 후보는 토론회 시간대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 후보는 "토론회 횟수도 문제지만 평일 밤 11시에 토론회를 열면 보는 시민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선관위와 방송사는 그 시간이 좋은 시간대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밤 11시가 시청률 황금시간대일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홍 후보는 지난해 12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회피하지 말고 토론에 즉각 응하라'고 일침을 가한 적이 있는데 이번 선거는 예외냐.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토론회는 위기에 처한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 돼야 한다. 실질적인 토론을 위해 추가로 개최하고 등록한 모든 후보가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태도 논란에 이어 군소 정당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원호 기본소득당 후보가 대구시장 법정 토론회에서 갑자기 배제된 것이다.신 후보는 이날 오후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대구시선관위를 찾아 토론회 참여기회 박탈 과정에 대해 항의했다. 공직선거법 상 지지율 5% 이하, 국회의원 의석 수 5석 이하 정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는 법정 방송토론 대상이 아니지만 다른 모든 후보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하면 방송토론에 참석할 수 있다.신 후보는 "선관위에서 다른 후보들이 모두 동의했다며 4명의 후보가 모두 참가하는 토론회를 열겠다고 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꿔 토론회 참석 불가를 통보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홍 후보가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이 아니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토론 기준을 들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정치 기득권이 소수정당에 으레 하던 정치 불평등,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홍 후보 측은 "법적으로 정해진 토론회 이상으로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상대 후보들에 대해 비판과 반박 대신 시민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라며 "특히 특정 정당과 후보를 배제한 것이 아니라 토론 기준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정당의 후보라서 어쩔 수 없다. 토론 참여를 고의로 배제하거나 배척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