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소비자 물가 가운데 교육 부문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대구가 27.2%, 경북이 2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9.3%였다. 부문별로는 교육 부문 상승률이 가장 뚜렸했다. 지난 9년간 교육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대구가 48.2%, 경북이 42,2%를 기록, 조사대상 부문 가운데 가장 높았다.
조사는 12개 부문(교육, 교통, 통신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어 교통(대구 39%, 경북 37%), 식료품,비음료(대구 36.4%, 경북 37%), 주류,담배(대구 34.7%, 경북 34.1%) 등의 순이었다. 반면 통신 부문은 2000년대 이후 오히려 대구는 -19.0%, 경북은 -19.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대구가 금반지, 경북은 자동차용 LPG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동전화기(휴대폰)는 대구경북 모두 가장 크게 하락한 품목이었다.
대구는 자동차용 LPG가격이 181.5%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밀가루(179.5%), 금반지(171.1%) 등이 다음을 차지했다.
경북은 금반지(182.5%)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자동차용 LPG(181.5%)와 경유(161.5%)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 모두 이동전화기는 각각 -84.2%, -85.4% 하락,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품목으로 꼽혔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물가상승률은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육 부문의 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는 점은 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이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